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주지훈이 추영우 등 후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극본 최태강/연출 이도윤) 주인공 백강혁 역할을 맡은 주지훈은 23일 오후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다. 주지훈은 극 중 백강혁 역을 맡아 불의에 맞서 활약하며 극의 '사이다'를 책임진다. 거친 비주류의 삶을 선택해 걸어온 천재 의사의 '쾌속 질주'로 역동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N인터뷰】①에 이어>
- 신인이 많은 현장이다. 추영우 등 후배들이 특히 의지를 많이 했다고.
▶저는 이도윤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 (영화만 하고) 드라마 시리즈 연출은 처음이지 않나. (영화 경험이 없는) 후배들이 걱정이 많더라. 일단 리딩을 하면 7~8시간이 걸렸다. 보통 리딩은 배우가 연기를 하면 감독님이 수정, 디렉팅을 하는데 저희는 대학생 스터디 하듯이 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16살 차이가 나니까 영우는 내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내가 매일 밥 먹자고 하면 영우가 싫다고 하겠나. 후배들이 너무 어리고 긴장하고 있어서 그냥 모든 걸 다 빼고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런 과정을 동생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좋은 선배들이 제게 그렇게 해줬고, 나도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저는 애들에게 감사하다. 드라마를 보면 성장하는 모습이 잘 보일 것이다.
-나를 롤모델로 삼는 후배들의 등장은 어떤 의미인가.
▶감사한 일이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일을 하는 건 아닌데 후배들이 그렇게 말해주면 (감사하다). 들어보면 (후배들이 배우로서 욕심이 많아서 그런 거다. 저도 '궁'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 뒤로 교복 입는 청춘물이 계속 들어온다. 배우로서 다른 장르 작품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그 친구들이 봤을 때 내 장르가 다양한 거다. 쉽게 말하면 '궁'도 있고 '암수살인'도 있지 않나. 그게 좋아 보였던 것 같다. 내가 좋아서 열심히 했는데, 이왕이면 '수고했다' 소리 들으면 좋지 않나. 후배들이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극에 시즌2를 암시할 만한 요소가 있다고. 계속 출연할 생각이 있나.
▶세부적인 건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매 작품을 하면서 정말 동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감독님도 좋고 배우들도 너무 좋아서 고생스럽지만,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들과의 호흡은 분명히 좋겠다 싶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윤경호 씨가 '오징어 게임' 다음에 공개되는 이유가 있다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는데.
▶그것은 윤경호 배우의 의견이다. (웃음) ('오징어 게임'의 흥행은) 감사한 일이다.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최고 아닌가. ('오징어 게임'으로) 관객분들이 많이 유입됐다. 한국 콘텐츠 호감이 올라갔으니, 관심도 커졌을 것이고, 흥행을 떠나서 감사드린다. 저도 일원이고 그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킹덤'에 출연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개국공신인데.
▶'킹덤3' 언제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배우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다. 저는 '이창을 보고 싶다' 보다 ''킹덤'을 보고 싶다'는 반응을 더 좋아하는 배우다. (시즌3는?) 작가님이 다른 걸 준비하고 계시지 않나.
-까만 피부, 짝눈 등 배우로서 단점이 있다고 평가받은 신인 시절을 지나서 지금은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지, 지금 어떤 자세로 연기하고 있나.
▶아무래도 예전보다 정보가 많아지지 않았나. 정보가 범람한다는 건, 예전보다 각자의 취향이 도드라지는 것 같다. 그때도 저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모델 일을 하고 있지 않았겠나. 엄청 멋지고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지만. 자기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다. 요즘은 더 대중의 취향을 예상하기 힘든 분위기인 것 같다. 정의 내리기 힘들지만 지켜보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봐주길 바라나.
▶이 작품의 매력은 유쾌하고 즐겁게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다.
-제작, 연출 생각도 있나.
▶제작은 하고 있고 감독은 아예 생각이 없다. 못된 감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