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한국도 오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 "한국이 정상화를 위한 첫 조치로써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며 "7월까지 고위험군 1000만 명을 접종하고 11월까지는 전 국민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분을 생산시설에서 서울 외곽 물류센터로 옮겼다"며 "국내 업체 SK케미컬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는 전날 보도에서 "한국이 27일부터 11만 7000회분의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며 자국이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 관련 소식을 관심있게 전했다.
또한 신문은 "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외에도 모더나, 노바백스, 존슨앤존슨 및 글로벌 백신공유 프로그램 코백스와도 백신공급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한국의 백신 접종 계획과 그간 방역 대책 등을 자세하게 조명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팬데믹 타격을 초기에 받은 국가임에도 공격적인 접촉자 추격 조치와 대량 검진의 롤모델이 됐다"고 소개했다.
BBC는 "그러나 한국의 백신 접종은 늦게 이뤄졌다"면서 "한국은 연말까지 자체 백신을 개발하길 바랐고, 이것이 백신회사들과 공급 협상 시간을 지연시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꼴찌로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됐다. 백신 접종이 지연되던 5개국 중 일본과 콜롬비아는 지난 17일, 뉴질랜드 20일, 호주는 22일에 각각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정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속도의 달인'"이라며 "쉽지 않은 목표지만 9월까지 인구 70%의 1회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들의 백신 거부감에 대해서는 "정부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서방사회에서 한국의 방역 선례를 따르지 않아 놀랐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검진과 확진자 및 바이러스 추적이라는 3원칙과 민주주의, 투명성, 개방성이라는 3가지 가치에 집중했을 뿐"이라며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방역을) 잘 하고 있다는사실은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