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다이소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23일 서 교수는 자료를 통해 “욱일기 문양을 아직도 사용중인 일본 다이소를 불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네티즌들의 자발적이고 이성적인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인 요즘,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일본 기업 관련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정확히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다이소 일본지점의 입구 인테리어에 ‘일본 제품’을 지칭하는 문양으로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
아울러 욱일기 디자인의 투표 상자 등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전쟁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라며 “이를 아직까지 상품화하는 것은 일본 기업들의 역사인식 부재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일본 화장품 기업인 DHC, APA호텔 등 역사왜곡을 일삼는 극우기업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악할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어 퇴출운동으로까지 확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다이소 홈페이지 내용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28개국 2175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일본 다이소는 한국 다이소와는 다른 기업이다.
한국 다이소는 지난 1997년 '아스코이븐플라자' 브랜드로 서울 천호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2001년 일본 다이소로부터 4억엔을 투자받아 브랜드 명을 다이소로 변경했다.
한국 다이소 관계자는 "한국 다이소는 외국계 기업이 아닌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분류됐다. 한국 지분이 66%"라며 "지난 2011년 부터 '하오스터(HASCO)라는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해 일본 다이소와 경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다이소 전체 매출의 70%는 국내 업체가 납품한 제품들이다. 한국인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팀은 욱일기를 자사 상품에 활용했던 아사히맥주, 일본항공(JAL), 유니클로, 일본 다이소 등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네티즌들에게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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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