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머니를 떠나보낸 지 한 달 만에 아내로부터 시골집을 팔자는 말을 들은 남성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장례 내내 곁 지켜준 아내 고마웠는데... 시골집 매매 채근에 속상한 남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어머니 장례 치른 지 한 달 만에 와이프가 집 얘기를 꺼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어머니를 여읜 작성자 A씨는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 뒤 어머니는 시골집에서 12년을 혼자 사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례는 형제들이랑 셋이서 치렀고 아내가 사흘 내내 옆에 있어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장례식 끝나고 한 달 만에 아내가 시골집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아내가 '그 집 언제 팔 거야? 빈집으로 두면 금방 상한대'라고 하더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제가 아직은 좀 그렇다 했더니 '당신 형제들이 먼저 팔자고 하면 그때는 우리 몫 제대로 챙길 수 있겠어?'라고 하더라. 그 말 듣고 아무 대답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와이프 입장도 이해는 한다"며 "제 경비 월급으로 애 둘 대학 보내느라 대출이 아직 남아 있고 와이프가 마트 일까지 하면서 메꾸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 집 팔면 우리 몫이 몇천은 될 거고 그게 전부 숨통이 되는 돈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한 달은 너무 빠르지 않나 싶다"고 했다.
A씨는 "지난 주말에 혼자 시골집 내려가서 마당 풀 뽑고 왔다"며 "어머니가 심어놓은 감나무에 감이 잔뜩 달려 있더라. 따줄 사람이 없어서 다 떨어지고 있고, 몇 개 주워서 집에 갖고 왔더니 아내가 '부동산엔 들렀어?'라고 묻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싸운 것도 아니고 아내가 나쁜 사람도 아닌데, 그날 이후로 둘이 밥 먹을 때 말이 없어졌다"며 "제가 질질 끄는 건지, 아내가 너무 빠른 건지 감도 안 잡힌다"고 조언을 구했다.
"서운하겠지만 아내 말이 맞다" vs "정 떨어질 듯"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서운하겠지만 아내분이 판단이 빠른 것 같다. 다른 형제 와이프분들도 똑같이 얘기하고 있을 것", "현실적으로 아내분 의견 따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정리할 건 빨리 정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내분이 조금 더 시간을 주고 그런 이야기를 했어도 됐을 것 같다", "그 집 감나무 감 떨어지는 얘기를 듣고도 부동산 얘기부터 나오면 서운할 것 같다", "한 달만에 배우자가 저런 말 하면 정떨어질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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