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봉이 아내보다 20배 많은데도 집안일을 똑같이 나눠야 하느냐는 남편의 질문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삼성전자 직원 표시된 작성자 "연봉 20배 더 버는데..."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연봉 20배 차이 나도 집안일은 반반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표시된 작성자 A씨는 "성과급 포함한 내 연봉은 8억원 정도이고, 아내는 4000만원"이라며 "퇴근 시간은 비슷하고 둘 다 바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꼬려는 게 아니라 여자들 생각이 궁금하다"며 "이런 상황에 집안일을 반반 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A씨는 부부 사이는 좋지만 가치관 차이는 크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고, 아내가 조금 희생해 내조해 주길 바라는데 쉽지 않다"며 "반대로 아내가 엄청난 기회를 잡는다면 나는 다 해줄 것 같다"고 했다.
"진급할 시기인데, 아내가 집안일 좀 하면 안되나" 불만글
A씨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3년째 배달 음식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고, 집안일도 점점 쌓이고 있다고 한다. 가사도우미를 쓰려고 알아봤지만 아내가 낯선 사람이 집에 드나들며 물건을 만지는 게 싫다고 해 접었다고 한다.
A씨는 "요즘 회사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느라 일이 엄청 힘들어졌고, 야근 시간에 따라 고과를 주겠다고 한다"며 "진급해야 할 시기이고 고과에 따라 성과급 차이도 크다"고 털어놨다. 반면 아내는 "내 일도 중요하다"며 번갈아 일찍 퇴근해 집안일을 하자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런 마음이면 결혼을 왜 했냐" 쓴소리 쏟아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마음으로 결혼은 왜 했느냐", "무슨 집안일 나누는 걸 연봉 따져가면서 하느냐", "누구나 퇴근하고 집 오면 피곤하다. 남편이 나보다 좀 더 번다는 이유로 집안일에 참여 안 하면 굳이 결혼 유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버는 돈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에 따라 집안일을 나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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