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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펼 때마다 '딸깍'"..초보 엄마들 울리는 '이 증상'

2026.08.20 05:50  


[파이낸셜뉴스] 스타 셰프 최현석의 딸이자 모델인 최연수가 출산 한 달 만에 모유 수유를 중단(단유)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방아쇠 수지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산 후 약해진 관절 상태에서 잦은 수유와 아기 안기로 손가락 및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산후 관절 질환이다.

최연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아쇠 수지 증후군 치료로 물리치료를 받고 약 복용과 파스 사용을 하는 과정에서 아기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갈까 불안했다"며 조기 단유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유 자세 탓에 거북목과 굽은 어깨, 신체 변화 등으로 심리적 우울감도 겪었다"고 덧붙였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굽히는 데 쓰이는 굴곡건(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지나가는 터널 모양의 활차가 두꺼워지면서 마찰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깍'하는 마찰음이나 걸리는 느낌이 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가락 걸리고 '딸깍' 소리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발생하면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무언가에 걸리는 듯한 뻣뻣함이 느껴지며, 심한 경우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반대쪽 손으로 억지로 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딸깍'하는 특유의 마찰음이 발생하고, 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되는 마디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과 함께 힘줄 부위가 부어올라 작은 혹처럼 만져지기도 한다. 특히 자고 일어난 직후 손가락이 굳어 움직이기 힘든 아침 경직 증상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증상은 산후 여성에게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 출산 직후 여성의 몸은 분만을 돕는 '릴랙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과 인대가 느슨해진 상태다. 여기에 하루 수차례 이어지는 수유와 수 킬로그램에 달하는 아기를 반복적으로 안아 올리는 동작이 더해지면서 손가락 힘줄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염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증상 초기에는 손가락 사용을 최소화하고 보조기나 부목으로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온찜질과 소염진통제 복용 등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염증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초음파를 통해 힘줄 부위에 소량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증상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차도가 없거나 손가락 굳음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두꺼워진 활차를 절개해 힘줄의 통로를 넓혀주는 간단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일상 속 예방과 관리도 중요하다.
수유 시에는 수유 쿠션이나 발받침대를 활용해 아기의 무게를 분산시키고, 일과 후에는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근 채 쥐었다 펴는 온욕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과 근육 이완을 돕는 것이 좋다. 육아 중 한 손으로 무거운 스마트폰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과도하게 반복 사용하는 습관 역시 피해야 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출산 후 나타나는 손가락 통증을 흔한 산후풍으로 여겨 방치하면 만성 염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며 "손가락 마디에 걸림 현상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정형외과를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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