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프로야구 유일의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뇌경색 증세 악화로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이던 고인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초 병원에서 "숨이 멎었다"는 말을 듣고 장례 절차 등을 준비했던 지인 등은 백 전 감독이 평소 정기 검진을 받아오던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그를 옮겼다. 그런데 병원 도착 후 멈췄던 맥박이 미세하게 다시 뛰기 시작했고, 백 전 감독은 현재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감독은 네 차례나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강한 의지로 병마와 싸워왔다. 전날에도 정기 검진을 받을 만큼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감독은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운 그는 1961년 실업 야구 농협에 입단한 뒤 이듬해인 1962년 자유계약으로 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전신인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언스(현 세이부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했다. 특히 다이헤이요 시절인 1975년에는 타율 0.319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19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뛴 백 전 감독은 그해 타율 0.412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율로, 백 전 감독은 지금까지도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아 있다.
백 전 감독은 1983년부터 1984년까지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활약했으며, 1984년을 끝으로 23년간의 한일 프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이듬해인 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으며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고인은 LG 트윈스의 초대 감독을 맡아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했고, 삼성과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도 맡았다.
지도자에서 물러난 뒤에는 2000년대 초반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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