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극장 화장실에서 악평 들은 유해진, 옆칸에서..

2026.03.14 05:00  


[파이낸셜뉴스] '왕사남'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유해진이 영화관 화장실에서 관객들의 솔직한 평을 들었던 일화를 전했다.

13일 유해진은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을 통해 “영화관은 화장실에서 하는 대화에서 솔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간다”고 했다.

이어 "내가 화장실에 있는 줄 모르고 옆 칸에서 ‘어우, 뭐야. 괜히 왔네 에이 씨~’라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 옆에서 또 ‘네가 오자며’ 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 영화는 쉽지 않은 것”이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는 영화는 화장실 분위기부터 다르다"며 “잘 되는 영화들은 보통 관객들이 특정 부분을 언급한다. 아무래도 화장실은 느낀대로 얘기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의 말처럼 영화관의 ‘화장실 후기’는 실제로 관객들의 직관적인 평을 빠르게 들을 수 있는 통로 중 하나다.

‘왕과 사는 남자’를 제작해 최근 1200만 관객 돌파를 이룬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 역시 인터뷰를 통해 ‘화장실 후기’로 인해 영화의 흥행을 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대표는 “일반시사회가 끝나고 화장실에서 어떤 징후를 느꼈다. 눈물을 흘리고 계신 분도 있었고, 배우 이름을 호명하며 호평하더라”며 “연령대도 다양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가 잘하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아우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배우 박보영도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영화 개봉 후 꼭 극장 화장실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한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박보영은 "지인들을 초대하는 시사회에서는 솔직한 평가를 듣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관객들의 솔직한 반응을 듣고자 표를 끊고 뒷자리에 앉아 스크린 대신 관객들을 보며 웃음 포인트마다 확인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가 끝난 뒤 천천히 걸으며 퇴장하는 관객들의 대화에 집중한다"면서 "이후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며 주위 관객들 반응에 귀를 기울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력 비판을 듣고 손을 씻으며 자책하기도 했다"며 "어디서 듣지 못할 피드백이다.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극장을 찾는다"고 털어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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