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류 열기에 편승해 한국 기업으로 가장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는 중국의 한 유통 업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무무소(MUMUSO)'가 중동 주요 도시에서도 'KR'을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제보를 해 줬다"며 "무무소라는 중국 매장이 간판에 코리아(KOREA)의 약자인 'KR'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간판 주변에 'KOREA' 문구까지 노골적으로 표기하며 장사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무무소는 과거에도 한국 기업인 양 오인하게 하는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019년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자 'KR' 표기를 사용하지 않는 듯했다.
그러다 최근 한국 관련 콘텐츠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용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지난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 한국 관련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다시금 'KR'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관광 도시인 두바이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무무소 매장을 방문할 경우 해당 기업을 한국 기업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기업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한국 기업인 양 영업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정부가 이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한류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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