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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돔 서는 후르츠 지퍼, 韓선 목전에서 봤네

11월29일 광운대학교서 첫 내한공연…亞 투어 피날레

2025.12.02 15:46  
[서울=뉴시스] 후르츠 지퍼_아시아 투어 'We are FRUITS ZIPPER' 서울 공연. (사진 = San 제공) 2025.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 콘서트계 상징인 도쿄돔 입성을 앞둔 일본 인기 걸그룹 '후르츠 지퍼(FRUITS ZIPPER)'를 목전(目前)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국내에서 마련됐다.

2일 공연기획사 산(San)에 따르면, 후르츠 지퍼는 지난달 29일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아시아 투어 '후르츠 지퍼 1st 아시아 투어 2025 "위 아 후르츠 지퍼"(FRUITS ZIPPER 1st ASIA TOUR 2025 "We are FRUITS ZIPPER")'를 성료했다.

'위 아 후르츠 지퍼'는 후르츠 지퍼의 첫 아시아 투어다. 이들은 타이베이, 상하이에 이어 서울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이 첫 내한공연이었다.

후르츠 지퍼는 올해 1월 발매된 15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가가미(かがみ)'로 이날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후르츠 지퍼는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국내 팬들을 위해 가사 일부를 한국어로 개사했다.

후르츠 지퍼는 이어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0만 뷰를 넘긴 '퓨아이엔자와 루도(ぴゅあいんざわーるど)',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주제가로 선정된 '하차메차차 라이후!(はちゃめちゃちゃライフ!)'로 다양한 매력을 전했다.

또한 '라디오 갤럭시(RADIO GALAXY)', '위 아 프론티어(We are Frontier)', '리→트라이 & 플라이(Re→TRY & FLY)' 등 주요 싱글곡을 비롯해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누적 재생 수 30억 회를 달성한 '와타시노 이치방 가와이이 도코로(わたしの一番かわいいところ)', 그룹의 대표곡인 '뉴 가와이이(NEW KAWAII)'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서울=뉴시스] 후르츠 지퍼_아시아 투어 'We are FRUITS ZIPPER' 서울 공연. (사진 = San 제공) 2025.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후르츠 지퍼는 앙코르곡 2곡을 포함 총 19곡에 달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후르츠 지퍼는 특히 본 공연이 끝난 뒤엔 관객들의 귀갓길을 지켜보는 배웅회를 진행, 현장을 찾은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일본에선 최근 대형 공연장 위주로 공연을 해 팬들을 가까이서 보기 힘들다.

츠키아시 아마네, 친제이 스즈카, 사쿠라이 유이, 나카가와 루나, 마나카 마나, 마츠모토 카렌, 하야세 노엘로 구성된 후르츠 지퍼는 일본 아소비시스템의 글로벌 아이돌 발굴·육성 프로젝트 '가와이 랩.(KAWAII LAB.)'을 통해 2022년 4월 데뷔한 7인조 걸그룹이다.

"하라주쿠에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고 개성이 넘치는 패션의 거리 하라주쿠를 중심으로 '뉴 가와이이(NEW KAWAII)'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후룻파(ふるっぱ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일본 Z세대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싱글 1집 '와타시노 이치방 가와이이 도코로'로 같은 해 12월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후르츠 지퍼_아시아 투어 'We are FRUITS ZIPPER' 서울 공연. (사진 = San 제공) 2025.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후르츠 지퍼는 이후 작년 일본 전국 12개 도시에서 홀 투어를 진행하며 대세 그룹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정규 1집 '뉴 가와이이'로 일본 레코드 대상 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오는 31일엔 일본 내 대중적 인기의 척도인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첫 출연한다. 2026년 2월엔 도쿄 돔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도 팬층을 서서히 불려가는 중이다. 하이브(HYBE)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커뮤니티를 오픈하면서 소통이 더 활발해졌다. 이번 공연 관객의 상당수는 일본인처럼 보였지만, 한국 마니아층도 꽤 많았다. 남성 팬들의 비중이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젊은 여성 팬들도 다수였다.


한국어 발음과 문법이 꽤 정확했던 하야세 노엘을 비롯해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모두 한국어로 소통하려고 힘썼다. 사쿠라이 유이는 첫 해외 여행지가 서울이었다고 말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객석에선 "후룻파 후룻파"를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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