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되는 KBS 1TV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는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박중훈이 2주 연속 출연해 '박중훈과 사람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이날 박중훈은 자신의 배우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첫 번째 인물로 배우 안성기를 꼽았다.
1984년 명동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40여년을 함께한 두 배우의 영화 같은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힌 박중훈은 이후 '칠수와 만수'(1988),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8), '라디오스타'(2006)까지 다양한 작품을 함께 한 영혼의 파트너가 된 사연을 소개했다.
박중훈은 "저에게 국민 배우라고 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저는 그 분의 발끝도 못 쫓아간다"라며 "안성기라는 배우는 정말 훌륭한 품성을 가진 인격자"라며 뜨거운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혈액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안성기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박중훈은 "금세 완쾌되셔서 '투캅스'를 한 번 더 찍고, '라디오 스타 그 후'를 한 번 더 찍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다.
당시 영화 속에서 직접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박중훈은 "비 오는 날 라디오에서 꼭 나온다" "제 노래가 20년 넘게 사랑받는 게 정말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영화 평론가들이 '한국 영화 속 2대 우산 신(scene)'이라 극찬한 장면에 대해 박중훈은 당시 살수차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촬영이 중단된 가운데 안성기의 천재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비화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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