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주현영이 '착한 여자 부세미' 촬영 당시 교통사고를 당했던 비화를 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극본 현규리/연출 박유영) 주연 주현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 김영란(전여빈 분)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주현영은 극 중 가성호(문성근 분) 회장 저택에서 일하는 도우미이자 김영란의 룸메이트 백혜지 역을 맡았다. 백혜지는 3개월간 무창에서 유치원 선생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한 부세미의 진짜 정체를 아는 몇 안 되는 존재 중 한 명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 변수의 인물이다. 그가 든든한 아군일지, 혹은 반전이 있는 적군일지 매회 다양한 추측을 낳은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주현영은 극 중 백혜지의 전사에 대해 밝혔다. 그는 "가성호 회장의 친딸인 예림 언니와 보육원 동기가 맞다"며 "그 부분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은 게 좀 아쉽기는 하다, 전체 흐름과 편집상 여러 가지 이유로 생략됐을 수 있는데 확실히 예림 언니랑 보육원 동기였다, 보육원에서 유일하게 예림 언니와 친하게 지냈고 (예림 언니가 혜지에게) 영란이와도 좀 비슷한 존재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주현영은 "혜지는 예림 언니가 마약하고 남자 문제로 타지에서 죽을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초반 대본에는 혜지가 공장에 온 회장님을 붙잡고 '회장님, 제가 아는데 예림 언니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드라마에 안 나온 건 아쉽지만 혜지는 어릴 때 외로운 친구였고, 주변에 남은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회장 집에서도 누구에게든 같이 밥 먹자고 하며 부대끼려고 했던 거였고 영란이를 보면서 이 친구랑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 중 김영란에 대한 백혜지의 진심도 언급했다. 주현영은 "혜지는 오로지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영란이를 쫓아다닌 거였고,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그런 진심이 전달됐다고 느꼈다"며 "서사가 다 표현되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아쉽지만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현영은 해당 장면을 찍었지만 편집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 그 장면을 찍으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촬영이) 미뤄졌다"며 "문성근 선배님과 연기하는 날을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때 사고가 나서 미뤄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미뤄진 뒤에는 드라마 안에서 짧은 시간 안에 정말 필요한 장면들을 정리하게 되면서 그 장면이 빠지게 된 것 같다"며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주현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몸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100% 회복했다"며 "사고가 꽤 크게 났었는데 운 좋게 많이 다치진 않았다, 당시 완전히 회복하는 데에 일주일 정도 매진했다, 라디오도 해야 했고 드라마도 다시 찍어야 해서 빨리 회복에 전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돌아갔을 때 모든 사람들이 '몸 괜찮냐'고 물어보더라"며 "오히려 살도 찌고 피부도 좋아졌다, 휴식하면서 마음도 편안해졌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현영은 사고 당시 라디오 스케줄을 가장 걱정했다고 했다. 그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어서 사고 나자마자 바로 '라디오 어떡하지?' 싶었다, 라디오 걱정이 제일 컸다"며 "또 '이게 약간 액땜인가' 싶었고, '우리 드라마 진짜 잘 되려나 보다, 뭔가 일이 잘 풀리려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웃으면서 넘겼다, 놀라기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렇게 끝난 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착한 여자 부세미'는 1회가 2.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4회에서 5.1%를 돌파했고, 마지막 회인 12회에서 7.1%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역대 ENA 드라마 흥행 2위와 ENA 월화드라마 1위에 올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