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홉 "흔들리고 아픈 청춘이라도…우리는 아름다워"

미니 2집 '더 패시지'로 4개월 만에 컴백 동화 '피노키오'가 모티브…공감되는 성장 서사

2025.11.04 16:39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아홉(왼쪽부터 장슈아이보, 박한, 서정우, 제이엘, 스티븐, 차웅기, 박주원, 다이스케)이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더 패시지'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0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아홉'(AHOF)이 청춘의 성장통을 노래한다. 내면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숨기지 않고 소년에서 어른을 향해 달려 나가는 불완전한 존재를 마주했다.

아홉은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 앨범 '더 패시지'(The Passag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불안정한 청춘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자는 의미를 앨범에 담았다. 전작보다 더 멋지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더 패시지'는 아홉이 4개월 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동화 '피노키오'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냈다. 차웅기는 "이번 앨범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러프 청춘'"이라며 "소년에서 어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겪은 성장통과 이를 통해 한층 단단해져가는 아홉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청춘을 떠올려 보면 아름답기만 할 것 같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잖아요. 하지만 마냥 아름답기보다는 힘들고 흔들리는 시기도 많다고 생각해요. '러프 청춘'은 그러한 감정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한 발자국 성장해 계속 이어가고 싶은 저희의 이야기 같아요."

앨범에는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를 비롯해 '아홉, 빛나는 숫자의 시작'(Intro), '1.5x의 속도로 달려줘', '다신 너를 잃지 않게', '잠든 일기장'(Outro) 등 다섯 곡이 담겼다. 데뷔 앨범을 작업한 프로듀서 엘 캐피탄과 또 한번 호흡을 맞춘 가운데 스티븐, 차웅기, 박한이 수록곡 작사에 참여해 그룹의 서사를 녹여냈다.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는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인 밴드 사운드 곡이다. 변덕과 불안, 흔들림 속에서도 '너'에게만 솔직하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멤버들의 절도 있는 군무와 피노키오의 '코'를 연상시키는 포인트 안무가 눈길을 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아홉이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더 패시지'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11.04. jini@newsis.com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한층 탄탄해진 팀워크를 이뤄냈다고 입을 모았다. 서정우는 "지난 앨범보다 성장한 모습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며 "멤버들이 옆에서 응원해줘서 이겨내고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 원하는 걸 알 수 있을 만큼, 팀워크가 많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데뷔한 아홉은 F&F엔터테인먼트가 처음 선보인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를 결성됐다. 호주 국적의 리더 스티븐을 필두로 한국인 멤버 서정우·차웅기·박한·박주원, 중국인 멤버 장슈아이보, 필리핀 멤버 제이엘, 대만 멤버 즈언, 일본인 멤버 다이스케로 이뤄졌다.

이들은 첫 미니 앨범 '후 위 아'(WHO WE ARE)로 데뷔해 10일 만에 음악 프로그램 3관왕을 차지하며 5세대 슈퍼루키로 주목받았다. 데뷔 한 달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첫 단독 팬 콘서트는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박한은 "공연장에 서 있으면 별이 '반짝반짝'한 우주 한 가운데에 있는 기분이 든다"며 "많은 사람 앞에서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기에 죽을 때까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공연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제이엘도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에 다 같이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아홉이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더 패시지'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11.04. jini@newsis.com

이번 활동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즈언을 제외한 8인조로 나선다. 서정우는 "아쉽게도 즈언이 함께하지 못하게 됐는데 즈언은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고자 회복에 전념하는 중"이라며 "앨범을 준비할 때 즈언이 많은 응원과 칭찬을 보내줬다. 저희가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아홉의 목표는 무엇일까. 스티븐은 "음악방송 올킬이 목표다.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보고 싶다"며 "아홉이 무대 위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변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차웅기는 "연말이라 시상식이 많은데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다.
감사하게도 여러 번 상을 받았는데 멤버들과 함께 노력해온 시간들이 떠올라 감격스러웠다. 올해도 그런 순간을 함께 하며 2025년 최고의 신인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홉의 두 번째 미니 앨범 '패시지'는 이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