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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왜 '빛과 벽돌의 건축가'인가

2025.07.30 12:42  
[서울=뉴시스] 전현무가 새 부캐를 획득한다. (사진 = MBC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제공) 2025.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수민 인턴 기자 =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새 부캐를 획득했다.

전현무는 29일 방송된 MBC TV 교양 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에서 건축가 부캐 '무현준'으로 활약했다.

이날 방송에는 한국을 설계한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의 명작들을 찾아 떠나는 건축 여행이 그려졌다. 전현무·박선영·정영한이 아나운서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첫 번째 가이드를 맡은 전현무는 서울 장충동에 있는 김수근의 역작 경동교회를 소개했다. 경동교회는 왜 김수근이 '빛과 벽돌의 건축가'로 유명한지 보여준 작품이었다. 전현무는 붉은 벽돌로 통일된 경동교회를 둘러보며 벽돌의 거친 질감이 건물에 입체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우리 건축인들은"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튜디오에 있던 유현준 건축가가 전현무의 말에 더 설명할 게 없다고 걱정했다.

경동교회는 외관에 십자가·창문·정문이 드러나지 않는 '3무(無)'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유현준은 이 설계에 경건하고 성스러운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계단을 따라 예배당까지 오르는 과정은 '고개를 숙이며 신에게 다가가는 길'로 해석됐다. 성당 내부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큰 창은 빛이 위에서 십자가를 비추도록 설계됐다.

유현준은 "건축물을 볼 때 인간이 주광성 동물이란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시선이 모이고, 빛이 위에서 내려오면 고개를 들게 되면서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라고 건축가의 의도를 설명했다.


박선영은 "긴 터널 끝에 한 줄기 희망을 본 느낌"이라고 감탄했다. 건축물의 감성에 취한 전현무는 '무토그래퍼'로 몰입해 "예쁘다. 외국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다"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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