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유키스 수현(36)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올해 데뷔 17주년을 맞이한 그는 올해 1월 새 소속사 뉴보트로 이적하고 활동명을 본명인 '신수현'으로 변경, 새로운 음악 여정에 돌입한다.
지난 11일 발매한 첫 싱글 음반 '아이 엠'(i am)은 그가 새로운 음악적 여정을 시작하는 특별한 순간을 담았다. 생일에 맞춰 발매된 이번 앨범으로 그는 정체성을 찾고 확립하는 여정을 함께하고자 한다.
타이틀곡 '어이없이 난 쉽게도'는 신수현이 그간의 경험과 감정을 토대로 자신만의 색을 담아낸 노래다. 잔잔한 기타 선율로 시작해 강렬한 드럼과 기타 사운드가 고조되면서 보컬의 감정 표현과 파워풀한 사운드를 잘 어울려 낸 곡이다.
신수현은 앨범 발매일이자 자신의 생일인 지난 11일 취재진과 만나 "생일에 앨범을 발매하는 게 처음이라 기쁘다"라며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생일에 컴백한 소감은.
▶팬분들이 축하를 많이 해주더라. 이렇게 축하를 받은 만큼 나도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에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하면서 나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타이밍이 좋아서 생일에 내게 됐는데 기쁘다.
-활동명을 본명인 신수현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 유키스 활동하면서 솔로곡을 냈는데, '신수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유키스 수현으로 많이 알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하는 만큼 활동명을 바꾸게 됐다. 신수현만의 노래, 음악, 무대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홀로서기 하면서 어떤 음악 색을 보여주려고 했나.
▶유키스 활동하면서 안 해본 장르가 없었다. 17년 넘게 활동하다 보니 해본 장르가 많더라. 그래서 홀로서기를 하면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애절하면서도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시원한 노래도 들려드리고 싶어서 록 사운드가 가미된 음악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도 좋게 봐주면서 의견이 맞춰졌다.
-타이틀곡을 '어이없이 난 쉽게도'로 결정한 이유는.
▶처음 이 곡의 가이드를 받았을 때 (소속사) 대표님과 '이건 무조건 타이틀'이라고 의견이 맞았다. 음악 장르도 잘 맞았다. 첫 노래로 누구나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데, 멜로디도 듣기 쉬운 걸 들려드리고 싶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잘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웃음) 유키스 안에 있을 때 솔로곡은 소속사에서 방향성을 다 잡아줬는데, 지금은 내 의견을 많이 반영해 줘서 같이 만든 느낌이다. 그러니까 노래에 대한 자신감, 믿음도 생기더라.
-고(故) 서지원의 '또 다른 시작'을 리메이크한 이유가 있나.
▶서지원 선배님의 노래를 워낙 좋아해서 예전부터 방송에서 '내 눈물 모아'를 정말 많이 불렀다. '또 다른 시작'은 선배님의 데뷔곡이라 알고 있었지만 가사를 깊게 보진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들으니 가사가 꼭 내 얘기 같더라. 신수현으로 새롭게 나서는 만큼, 이 곡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곡가 오태호 선생님께 직접 연락을 드렸는데 '또 다른 시작'을 그대로 보존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하셔서 아쉽게도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선생님이 다시 내 자료를 찾아보시고, 내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거라 설명해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을 해주신 거다. 최대한 원곡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맞춰서 진행했다. 선생님이 음악방송에 나온 모습도 보고 잘했다고 해줬다.
-이 앨범이 정체성을 찾는 여정이라 설명했는데, 어떤 것 같나.
▶아직 정체성은 못 찾았다. 하고자 하는 방향은 정했지만, 홀로서기를 막 시작해서 아직 이 틀 안에서 내가 원하는 건 찾지 못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면서 나의 어느 부분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면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앨범의 만족도를 표현하자면.
▶정말 대만족, 진짜 너무 좋다.(웃음) 이번 앨범 자신 있다. 싱글이라 곡 수가 부족해서 아아쉽지만 인트로부터인스트루멘털까지 다 담겨서 정말 좋다. 특히 인트로 작업할 때, 어떤 심정이냐 물으시길래 설렘도 있고 고민과 불안도 있다고 얘기하니 그걸 다 담아서 만들어줬다. 내 감정이 다 들어간 앨범이라 재밌다. 그리고 타이틀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