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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故휘성 추모 "보컬 레슨 동지, 큰 힘 돼줬는데…평안하길"

2025.03.11 14:11  
옥주현, 故휘성 추모 "보컬 레슨 동지, 큰 힘 돼줬는데…평안하길"
뮤지컬 배우 옥주현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핑크 멤버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고(故) 휘성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11일 옥주현은 지난 2004년 MBC '음악캠프'에서 휘성과 무대를 꾸몄던 영상을 게시하며 "저 땐 2004년이었으니, 20년이 넘었다"라며 "우리의 20대엔 오로지 '다양한 보컬 레슨'에 포커싱 되어 여기저기 많은 레슨을 함께 다녔다, 보컬 얘기로 불타던 그때였었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녀석 덕분에 몇 시간 동안 방음벽 코앞에 서서 소리 모으는 록 보컬 레슨도 즐거웠고, 얼마나 다양한 레슨을 시도하고 탐구하며 너무나 신나 했던 그 시절, 어설프고 뚝딱거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컬 우물 파고, 쏟고 나누는데 세상 즐거웠던 보컬 학생 시절의 가수 동료이자 우린 그런 학생이었다"라고 고 휘성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옥주현은 그러면서 "'그 시절의 사람'이라는 말이 있잖아"라며 "그 후로 우린 각자 자리에서 또 열정을 태우며 사느라 바빴겠지만, 보컬레슨 동지였던 그 시절의 네가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 잊지 않고 산다 휘성아"라고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아울러 "사랑 많이 받고 행복했던 순간,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음악 하며 생기 넘치던 그 모습의 너로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평안하기를, 누나도 기도하고 기억할게"라고 애도의 뜻을 남겼다.

지난 1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쯤 자택인 서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이후 11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1982년 2월생인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휘성은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휘성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2020년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를 투입하다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등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공연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