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호주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한 살배기 딸에게 독극물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7일(현지시각) BBC 등은 호주 퀸즐랜드주에 사는 여성 인플루언서 A씨(34)가 수개월 조사 끝에 고문·독극물 투여·아동 착취물 제작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에서 10월 15일 사이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여러 번 약을 구매해 딸 B양(1)에게 먹였다.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딸의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딸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호소했다.
A씨는 팔로워 수를 늘리고 기부금을 얻을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딸의 치료비 모금에 나섰고, 6만호주달러(약 5424만원)가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B양은 지난 10월 상태가 악화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원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퀸즐랜드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은폐에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폴 달튼 경감은 "이 사건이 얼마나 혐오스러운지 형용할 단어가 없다"며 "B양은 현재 치료를 받고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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