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대극과 크리처물의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하는 '경성크리처'가 22일 베일을 벗는다. 스타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들이 모인 이 작품이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22일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연출 정동윤)를 공개한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비롯해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등 인기작의 글을 쓴 강은경 작가가 이야기를 만들었고, '스토브리그'의 센스있는 연출을 보여준 정동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트렌디한 매력과 연기력을 갖춘 박서준, 한소희가 주연으로 나서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사전에 언론에 공개된 6회까지의 '경성크리처'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암울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크리처물과 로맨스를 섞은 묘한 그림이었다. 크리처물을 기대했으나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하며 텐션이 떨어지는 것은 불호 포인트. '뭔가 나올 것 같은' 기대감만으로 초반 4회 정도를 봐야 한다.
긴장감을 더욱 끌어 올려야 할 것 같은 대목을 활용하지 못하는 점도 보인다. 하룻밤의 제한된 시간, 옹성병원의 제한된 공간임에도 오히려 긴장감은 떨어진다. 각층에서 생존 혈투를 벌이는 상황에 집중하는 대신, '설명'하는 걸 선택해 루즈하게 만든다. 한쪽에서는 크리처 공격을 받고 건물이 무너지는데 다른 한쪽은 평온하고, 총구를 들이민 극적인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인물들의 모습이 나올 땐 갸우뚱한 느낌도 준다.
본격적으로 몰입을 끌어올리는 건 태상(박서준 분)의 각성이다.
'경성크리처'는 22일 공개 후 성탄절인 25일까지 휴일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여러 평가를 받을 예정. 장르적 재미보다 안정감 있는 서사쌓기에 충실한 '경성크리처'의 선택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기대작이었지만 혹평의 성적표를 받은 '스위트홈2'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