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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PD의 tvN 이적 후 첫 예능 '형따라 마야로'…1%대 하락 속 오늘 종영

2023.09.29 08:01  
배우 김성균(왼쪽부터)과 차승원, 주연/뉴스1 ⓒ News1


방글이 PD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글이 PD의 tvN 이적 후 첫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가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종영을 앞두고 있다.

tvN 금요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가 29일 오후 최종회를 방송한다. '형따라 마야로'는 '차 박사' 차승원과 함께 떠나는 탐험 대원들의 여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차승원과 김성균, 더보이즈 주연이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고대 신비의 도시 마야로 떠나는 이야기다.

'형따라 마야로'은 지난 8월 첫 선을 보일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KBS에서 이적한 방글이 PD가 선보이는 첫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그 이유였다.

방 PD는 지난 2019년 12월 '1박2일 4'를 맡아 시즌4 론칭부터 이끌었다. 당시 프로그램 존폐 위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새 시즌을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호평까지 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년 간 '1박2일' 시즌4를 이끌던 연출자인 방 PD는 지난해 4월 건강상의 이유로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 올해 2월 tvN으로 이적했다.

'형'인 차승원 역시 배우로서의 화려한 커리어는 물론 '삼시세끼' '스페인 하숙'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근한 매력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김성균, 주연이라는 새로운 관계성을 만든 멤버 조합이나 '마야'라는 차별화된 그림도 '형따라 마야로'의 관전 포인트였다.

방 PD는 앞서 '형따라 마야로'를 선보이면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은 물론 "차승원의 놀라운 인문학적 소양과 탐사 욕망, 차승원, 김성균, 주원 등 탐사원정대의 찰떡 호흡, 그리고 예능에서는 본적 없던 신비로운 유적지 풍경을 비롯해, 여러분께서 기다리시던 '차줌마'의 현지 업그레이드 버전 요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가 예고한 수많은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일까. 베일을 벗은 '형따라 마야로'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1회 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시청률로 출발한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였다. 4회에는 2%대로 떨어지더니 종영을 지난 8회는 1.9%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 쏟아져 나온 여행 예능들로 시청자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형따라 마야로'는 이 같은 우려를 '마야'라는 배경으로 차별화를 꿈꿨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시청자 반응 중에서는 '마야'도 멤버 '케미'도 애매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고대 문명 탐사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비하면 단순한 여행과 외국에서 한식 만들어먹기가 더 주를 이루고, 여행 예능으로 보기에는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어색하다는 내용이다.

종영을 앞둔 '형따로 마야로'가 기대 이하의 성적과 반응을 보이면서, 방 PD가 향후엔 어떤 프로그램을 선보일 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