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상가 화장실 변기가 더럽다며 아이에게 변기에 앉지말고 기마 자세로 소변을 보게 한 뒤 도망간 여성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마트에 갔다가 목격한 일을 온라인커뮤니티에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한 엄마가 화장실 용변 칸 앞에서 아이에게 “서서 싸라. 변기에 엉덩이 대지 마”라고 지시하는 상황을 마주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변기에 다 튄다”고 하자, 아이의 엄마는 “괜찮아 더러우니까 앉지 마”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여자아이는 기마 자세로 소변을 눴고, 이에 변기 커버에 소변이 잔뜩 묻었다고 한다.
옆 칸에 있던 A씨는 볼일을 보고 나와 아이 엄마에게 “이렇게 하시면 어떡하나”라고 말하자 아이 엄마는 도망치듯 화장실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A씨는 “엉덩이 닿는 부분을 올리지도 않았다. 올려도 (소변이) 다 튀면 찝찝하지만 그대로 거기에 서서 싸서 방울방울 튄 것도 아니고 싸질렀다고밖에 표현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붙잡아서 화낼 수도 없고 마트 직원분들한테 얘기하기도 그렇고 너무 화가 난다”며 “더럽게 화장실 이용하시는 분들 정말 그렇게 살지 마라. 더러우면 집 가서 볼일 보고, 급하면 변기에 휴지 겹겹이 대고 볼일 봐라. 아무리 남의 일이라지만 치우는 사람 생각도 좀 해달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