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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에 있던 극 중 노래 없다? 제작 비하인드

2023.02.21 09:15  
'스즈메의 문단속'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영화의 탄생 배경 및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21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장소를 애도하는 이야기'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장소를 애도한다는 것은 사람이 아닌 장소를 위해 슬퍼하고, 위로한다는 발상이다.

실제로 재해나 인구감소로 사라져 버린 장소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버려지고 방치된 쓸쓸한 풍경이 강렬한 영감이 됐다, 사람이 떠날 때처럼 장소를 떠날 때에도 애도를 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인 만큼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주인공 스즈메의 여행을 통해 절망이 아닌 희망을 담아냈다. 극 중 스즈메가 여행을 하는 장소들은 과거에 재해를 입은 곳으로, 스즈메는 그곳에서 재해를 극복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따뜻한 감정을 나누게 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어떤 상처는 마주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전작들과 다른 큰 시도에 나선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와 달리 극 중 노래가 없는 것. 이는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를 보고자 택한 방식이다. 극 중 노래를 없애는 대신 BGM에 더욱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그동안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협업한 래드윔프스(RADWIMPS)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 음악을 다수 작업한 진노우치 카즈마가 합류해 더욱 박력 넘치는 사운드를 완성했다.

이번 곡 중 일부는 영국 런던에 있는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에서 해외 레코딩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거기에 예고편 및 영화 엔딩크레딧 부분에 흐르는 주제곡 '스즈메'는 가수 토아카가 보컬을 맡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한다. 래드윔프스의 노다 요지로는 토아카에 대해 "스즈메와 토아카 사이에 누구도 낄 수 없는 연결고리를 느꼈다"고 극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그동안 작업해오던 1.78:1 화면비에서 2.35:1의 시네마스코프 비율을 택했다.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인 만큼 여정을 통해 보여지는 다채롭고 광활한 풍경들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해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한편 '스즈메의 문단속'은 오는 3월8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