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놓고 예측이 빗나갔다며 놀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과학이자 예술”이라며 극찬했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선거 당일인 9일 SBS 개표방송 ‘대선라운지’에 출연해 “예상하지 못했다”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양쪽 캠프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는 “캠프 분위기를 보면 국민의힘 분위기가 좀 들떠있고 민주당은 조금 가라앉아 있어 굉장히 조심스러워 보였다”며 “방송에서 4.5%p 정도 차이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우세를) 예상했는데 0.6%p라 놀랐다”고 밝혔다.
앞서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7.8%, 윤 후보는 48.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0.6%p의 초박빙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선거 구도는 더 혼란에 빠졌다.
진 전 교수는 예측 실패에 대한 이유로 단일화와 20대 여성들을 꼽았다. 그는 개표방송에서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과정이 아름답지 못했고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평등 예산을 빼서 사드(THAAD)를 사자고 하는 것이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대 남성도 안티 페미니즘을 외친 사람은 소수인데 오판을 한 부분이 있다”며 “여가부 폐지 등을 계속 언급한 것은 윤 후보가 자기 낙선 운동을 해온 것 같아 아쉽다”라며 의견을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