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이 마사지 업소 후기는 올렸지만 성매매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소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서다. 현재 이 후보의 아들이 올린 글은 모두 다 삭제됐다.
오늘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이 후보의 아들 이씨가 이용해온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이씨 ID로 작성된 마사지 업소 이용 후기가 캡쳐돼 있다. 이씨 아들의 ID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후기에서 "내상 입었다"고 적었다. '내상입었다'는 표현은 '서비스가 지불한 돈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의 유흥업계 은어다.
이 후보 장남 이씨는 지난해 3월 16일 한 포커 커뮤니티에 '이기고 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씨X 내상 입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XX 스파XX 가지 마라 씨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X같누"라고 적었다.
이 후보 측은 해당 글을 올린 이 후보의 아들임을 인정하면서도 "성매매 한 건 사실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어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후보의 아들이 글을 올린 당사자는 맞지만 성매매한 사실은 없다고 한다"며 "이씨 확인 결과 성매매 사실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어제 사과문을 내고 "다시는 이런 일(아들의 도박)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진욱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치료받겠다는 대목은 (장남이) 현재는 도박을 하고 있지 않지만 다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치료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