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태헌이 생계를 위해 야간 택시기사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하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태헌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넥스트 태헌'에 '제아 태헌, 첫 취객에 멘탈 나감…5시간 만에 빨간 갓등 켜고 달린 충격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그가 심야 시간대 택시 운전 업무를 수행하며 겪는 현실적인 일상이 담겼다.
그는 "두 번째 택시 운전하는 날"이라고 소개하며 "첫날 해보니 밥 먹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 오늘 목표는 30만 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 속 그는 김밥과 에너지바만 챙겨 12시간 가까운 야간 운행을 준비했다. 태헌은 "밥 먹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승객 한 분이라도 더 모시고 싶다"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운행에서는 서울 시내 곳곳을 오가며 승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고, 약 3시간 운행으로 6만 3400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그는 "길이 막히지 않아 마음이 편하다"라며 야간 근무의 장단점도 전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 영상에는 만취한 승객이 반말을 하거나, 처음 말한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해달라고 요구하는 장면도 담겼다. 태헌은 "술이 너무 과하신 분들이 타서 마음이 조금 아팠다"라며 "그래도 이런 경험도 다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돌 시절을 회상하며 그는 "아이돌이라는 직업도 너무 힘들다"라며 "이것저것 해 봤는데 결국 힘든 건 누구나 다 똑같이 힘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태헌은 2010년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해 '마젤토브', '후유증' 등 다수의 곡으로 활동했다. 최근 그는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삶의 여정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