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영자들 모임인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만난 자리에서 “기업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정부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허, 참. 적반하장”이라고 받아쳤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경총 회관에서 열린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현 정부를 겨냥한 듯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해놓고 막상 집권하면 많은 기업인을 범죄자 취급하거나 기를 많이 죽였다"고 비판하며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근로자들이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고 목표로 두고 경제, 사회, 복지, 국방 정책까지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복합적인 정책을 펼 생각"이라며 "작은 기업들도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세제, 판로 개척 등 다양한 면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아주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를 향해 “그동안 기업인을 범죄자 취급하던 곳과 사람들은 누구였나?”라며 “법을 왜곡되게 적용해 억울한 기업인들을 만들고 사건을 끼워 맞추던 사람들은 누구였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다 못해 꾹 참다가 한마디 올렸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