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화물차 기사들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요소수 없이도 화물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불법 개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화물차 기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온라인 카페에는 '정관 수술'을 원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정관 수술'은 요소수 없이도 화물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불법 개조를 일컫는 은어다.
이는 별도 부품을 달거나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불법 개조를 하면 요소수가 부족해도 시동을 걸 수 있고 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개조를 할 경우 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은 여과 없이 배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불법 개조가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지만,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요소수 가격 때문에 불법 개조까지 생각하는 기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작성자에게 불법 개조를 문의하면 "예약이 밀려 며칠 뒤에나 작업할 수 있다", "수술비는 200이다", "정관 수술 부품이 없다"는 등의 답변이 달릴만큼 불법 개조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97.7%(올해 1~9월 기준)를 중국산에 의존하는 상황인데,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12월부터 국내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인한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이는 화물차뿐만 아니라 디젤 연료를 쓰는 버스와 레미콘·소방차·포클레인 등 특수차량도 마찬가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