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실 과거엔 크게 문제를 안 삼았다. 그때 그때 어떤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
“일본 정부나 우리 정부는 협의해 좀 투명하게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 않게 국제협력을 진행해야 한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직격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한 호프집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주제로 한 만민토론회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벼락치기 공부로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도 훨씬 못한 것 같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전국에서 일본의 방사능 원전수 방류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저런 수준의 인식이라니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공부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아무런 논리 없이 정부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에게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묻기가 어렵다. 더 이상 무엇인가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깎아내렸다.
앞서도 민주당 인사들의 날선 비판이 있었다. 역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 논리와 다르지 않다”고 쓰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같은 날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씨가 일본 자민당 총재직에 도전한 것인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원전 문제를 정치화시키는 행보를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작년 10월 26일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오염수 처리가 일본의 주권적 결정사항이라고 한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