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자 "내 싸움은 끝났다"며 SNS 은퇴를 선언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1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소개하며 정 교수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정경심의 지지자들이 실은 정 교수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문제를 '사법'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으로 가져가면 피고는 지지자들을 의식해서라도 끝까지 무죄를 주장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정 교수 측과 지지자들이 법의 문제를 정치의 문제로 끌고 가는 바람에 징역 4년형을 받기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형사사건의 피의자를 향한 그들의 '정치적' 기대와 요구, 그리고 그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이 법정에서는 정 교수에게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그를 '사랑한다'고 외치는 사람들 중에서 이 점을 우려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로 그들이 언제 정 교수를 알기나 했던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아노가 왔다"고 말한 뒤 피아노 사진을 싣기도 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23일 정 교수가 유죄선고를 받자 "사실이 사실의 지위를 되찾는 데에 무려 1년이 걸렸다"며 "이로써 내 싸움은 끝났다. 페이스북 포스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