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 연구팀이 지방간이 없었던 평균 45세의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9000여 명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등으로 나눠 추적 분석한 결과에서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는데도 간세포에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에 흔하고,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간 발생을 예측하는데 근육량에 비해 지방량이 더 유용한 지표로 드러났다.
비만이 아니어도 지방량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한 경우 지방간 위험이 높아졌고, 몸무게가 정상이거나 심지어 저체중이어도 지방량이 증가하면 지방간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
김휘영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근육량이 감소하면 지방간 발생의 위험이 상승함이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간 발생을 예측하는데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체지방률이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단기간에 지방량의 증가가 있을 경우 비만이 아니어도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지방량이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Relative fat mass at baseline and its early change may be a predictor of incident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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