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닦는 비계 아냐?"... 제주도 고깃집 논란된 이유

입력 2024.04.30 06:00수정 2024.04.30 13:09
"불판 닦는 비계 아냐?"... 제주도 고깃집 논란된 이유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제주도의 한 유명 삼겹살집이 손님에게 비계뿐인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열받아서 잠이 안옵니다. (제주도 가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에서 '1년 살이'를 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98% 이상 비계뿐인 15만원 짜리 비계삼겹살 먹은 설(說) 풀어 보겠다"며 "제주 중문에 연예인들도 자주 가고, 방송에도 나왔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유명한 한 식당의 소비자 기만 횡포를 고발하고 싶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 사진을 첨부하며 "처음 비계 삼겹살을 받고, 직원에게 컴플레인(항의)했더니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다'라고 하더니 자르다가 자기도 아니다 싶었는지 주방에 다녀왔다. 하지만 결국 문제없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글 리뷰에 저처럼 당한 사람들이 몇몇 되던데 매출에는 타격이 하나도 없는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면서 "제주 관광객 특성상 한번 왔다 간 손님은 다시 안 온다는 생각에 배짱 장사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자영업자를 욕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양심 없는 일부의 자영업자들 정말 문제다"라며 "다른 분들도 사진을 보고 제가 오버한 건지 듣고 싶다"고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불판 닦는 용도로 보이는걸 먹으라고?", "삼겹살이 아니라 그냥 돼지 막창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정부는 올해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 관리를 권장하는 내용이다. 과지방 부위는 제거하거나 폐기를 검토하는 것이 권고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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