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시민 46% "코로나 때문에 불안·우울. 정부도.."

대구는 여전하네

2020.09.01 07:01  
대구 사랑의 교회를 중심으로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어가는 가운데 31일 대구 동구보건소 입구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신천지교회에 이어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번지고 있는 대구에서 시민 중 절반 가량이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체가 심리적 불안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시민 1010명을 상대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시민 의식 조사 결과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지난 7월20일부터 8월12일까지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2%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안전하지 않다', 45.8%는 '불안하고 우울하다'고 답했다.

이런 불안 심리 때문에 61.5%가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거나 매일 뉴스를 검색하며 현황을 파악한다'고 했다.

특히 생계 유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50~60대와 임시직·일용직 근로자들이 확진자 정보에 더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예방법을 잘 지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60.7%였고 예방을 위해서는 99%가 '마스크 착용', 92.9%는 '자주 손 씻기', 90.3%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들었다.

연구원 측은 "지난 2~3월 코로나가 크게 확산됐을 때 높은 시민 의식으로 극복한 경험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반 시민과 달리 '예방법을 지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43.2%에 그쳐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발생·전염 원인으로는 정부 대응 부실(43.8%), 개인 일탈 행동(20.2%), 해외 확진자 입국(19.1%), 대규모 모임이나 단체 활동(16.3%)을 꼽았다. 연령이 높을 수록 정부 책임을, 낮을 수록 개인 일탈로 보는 시각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