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른바 '스몰웨딩 업체'가 계약금만 챙기고 잠적했다는 10여건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몰웨딩이란 소규모로 간소하게 치르는 결혼식을 의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찰은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스몰웨딩' 사업장을 운영하는 A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A씨의 업체는 고객에게 계약금을 받은 뒤 폐업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건물주의 퇴거명령을 받았는데도 신규 예약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당 피해규모는 수백만원이며 총 피해규모는 최소 1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0월 결혼을 계획했다는 박모씨(30)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이렇게 망가뜨린 이들을 용서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A씨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혐의가 사실로 인정되면 A씨는 가중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