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위암 예방하려면? 40대 이후 성인 2년에 1번..

조기발견이 제일 중요하죠..!

2020.06.07 08:00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질병을 두고 '친숙한'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암을 꼽으라면 위암이 대표적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보건복지부 2017년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질환이다.

위암은 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위점막에 위치한 위선세포가 악성변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위의 안쪽면을 싸고 있는 위 점막에서 시작돼 근육층, 장막층을 파고 들어가 심하면 위벽을 뚫고 간, 췌장 등 주위 장기까지 전이된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알아차리기 어렵다. 암이 진행되더라도 자각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종양 크기가 커지면 Δ소화불량 Δ복통 Δ속쓰림 Δ구역질 Δ구토 Δ복부 불편감 Δ흑색변 Δ토혈 Δ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위 증상들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과 증상이 유사해 위암의 조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위암의 발생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위 점막 손상이 지속되거나 발암물질의 반복적인 자극 등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음식 섭취나 흡연 등 환경적인 원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염분이 높은 음식을 자주, 많이 섭취하면 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가공육의 보존제로 쓰이는 질산엽, 숯에 구운 육류 및 어류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흡연도 위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요인도 있다.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생활 습관 등 사회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는 평가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감염이 있으면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며, 만성 위염이 지속되는 경우도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만이 위암 발생을 높이고, 적절한 운동이 위함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다.

위암의 치료는 Δ내시경 절제술 Δ근치적 수술(종양을 둘러싼 림프절과 원발병소 모두 제거하는 수술) Δ항암화학요법 Δ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내시경 절제술은 위의 기능을 보존하고, 다른 치료법에 비교 합병증이 적어 안전하지만,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인 경우만 가능하다.

수술 방법으로는 전통적인 개복 수술 외에도 작은 구멍을 뚫어 실시하는 복강경 수술, 수술용 로봇을 활용한 로봇 수술 등이 있다.

다만 이같은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유문원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첫째로 짠 음식을 줄이고, 고기나 생선을 불에 태워 먹지 말아야 한다"며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매일 먹고, 방부제 등 화학물질이 첨가된 식품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위암 발생률은 40대 이후부터 급증하기 때문에 40대 이후 남녀 성인은 적어도 2년에 1회 위장 내시경 검사 혹은 위장 투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 교수는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로 90% 이상 완치가 가능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