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공식 업무에 들어가면 이른 시간 내에 '기본소득제'와 같은 이슈를 제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21년 4월말까지인 임기는 경우에 따라 2022년 대선 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는 기본소득제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는 것을 봐서 어쨌든 이에 대한 선제적인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쟁에서 보수 정당이 후자를 택한 것이 정치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점을 들어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서 다른 버전의 기본소득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표 기본소득제'가 진보 정당이 주장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김 내정자가 초기에 논쟁을 만드는 분인데 그 논쟁이 유효한 것이 들어가야 한다"며 "초기의 성과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 등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대선 주자들이 아주 특출나게 눈에 띄는 분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역학관계를 잘 이용하면 좀 특이한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권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인 비대위' 임기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4월말까지가 임기인데 그 전에 안 좋으면 끌어내릴 거고 잘되면 계속 가라고 할지 모른다"며 "왜냐하면 성과가 좋으면 (김종인 비대위 이후)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대선을 1년 앞두고)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면 무관심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비대위 연장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어 기한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으로 참여할 인사는 주목도가 있거나 그런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보통 비대위원이 8~9명씩 있는데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등 당연직 비대위원 말고 대여섯번 째 비대위원부터는 회의 발언이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는다"며 "비대위원은 언론 노출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인데 그 장점을 활용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면 아쉬울 수 있어 젊고 패기있고 정책적으로 뛰어나고 그러면서도 언론과 궁합이 맞는 인물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하태경 의원을 든 이 최고위원은 "그런데 하 의원은 비대위원을 안할 것"이라며 "김웅 당선인 같은 경우 능력도 되고 대중의 주목도도 있다"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본인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당원을 모으고 정책을 만들고 체계를 만들고 행사를 만들고 이런 실무적인 일을 도울 생각"이라며 "지금 그런 사람이 굉장히 부족한 만큼 저는 그만하겠다"고 일축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