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도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우한 폐렴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한 폐렴의 시작인 우한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수산물 이외에 많은 야생동물들을 전시,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한 시장 내 가게에서는 야생오소리, 사향고양이 등 100여 종류에 달하는 각종 야생동물이 판매됐다”라며 “무엇보다 ‘사스’의 주범으로 알려진 사향고양이까지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에서 지난 2002~2003년 당시 발병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8000여명의 인구가 감염됐으며 774명이 사망했다.
일부 학계에서는 변종 박쥐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졌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전파되며 사스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사스 사태’ 이후 베이징(北京) 등 주요 도시 시장들에서는 살아있는 가금류 외 야생동물들의 판매를 금지했다.
다만 중국은 고대로부터 야생동물들의 내장, 배설물, 체액, 피부, 깃털 등이 모두 약이 될 수 있다고 믿어왔다. 이 같은 야생동물에 대한 호기심과 잘못된 미신, 그리고 비뚤어진 미식 등으로 인해 여전히 야생동물을 전시, 판매, 취식하고 있다.
동물보호연합 측은 “인간에게 근래 들어 발생한 신종바이러스의 약 70%는 야생동물에게서 유래되었다”라며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먹는 악습을 중단해야 한다.
그러면서 “야생동물은 인간의 폭력과 학대, 고문, 도살, 식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체”라며 “바이러스의 변종 및 창궐을 막기 위해서도 하루빨리 야생동물 취식을 중단하여 인류의 건강과 안전, 보건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에서 일하던 55세 한국인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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