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크게 부풀어 나온 상태를 말한다. 부푼 만큼이나 터질 위험성도 크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일교차가 큰 4월까지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
뇌동맥류는 '뇌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전조 증상이 없어 발병 전에 대비가 어려운데, 혈관이 터지는 순간 환자는 망치로 얻어맞은 것과 같은 통증과 함께 평생 처음 경험해보지 못한 갑작스러운 두통을 느낀다. 이때 뇌 속에 피가 퍼지면서 순간적으로 뇌 혈류가 막히는데 이로 인해 급사할 확률은 30%를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뇌동맥류를 의심해야 하는 증상으로는 ▲구토와 함께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 ▲일반적인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두통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 ▲마비나 눈꺼풀 감김 ▲경련 발작 등이 있다.
혈관이 터졌을 때 큰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출혈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출혈이 약한 때는 두통을 느끼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는 환자도 있다.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가장 잘 알려진 환경적 위험 요인은 고혈압과 흡연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조사에서는 뇌동맥류 환자의 46%가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뇌동맥류 치료는 수술이 유일하며 모양이나 위치, 크기,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한다. 그러나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어 발생전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를 이용해 10분 만에 확인이 가능해 조기 검진으로 뇌동맥류 파열전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 #겨울 #뇌동맥류 #뇌동맥류증상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