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건(vegan∙채식주의자)인 친구의 막말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12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건 친구의 충격적인 말 때문에 너무 속상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본인이 ‘잡식’을 하는 평범한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비건인 친구와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다른 데에서도 저럴 것 같다.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도와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원래 고기를 정말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다이어트를 한다며 줄이더니 지금은 육식을 하지 않는다. 생선 정도는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만날 때마다 친구를 배려해 비건 식당이나 비건 메뉴가 있는 식당을 찾아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채식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 반대할 이유도, 권리도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고기를 먹는다. 그런데 이 친구가 자꾸 제가 먹는 것에 간섭이 심해지는 것 같다”라며 친구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너 이따 저녁에 뭐 먹을거야?”
“나 OO식당 가려고 하는데.. 왜?”
“너 삼겹살 먹으러 가지? 돼지가 얼마나 영리한 동물인 줄 알아? 개만큼 똑똑하고 의리있어!”
또 A씨가 고기를 먹고 SNS에 사진을 올리면 친구는 “살덩이네”와 같은 댓글을 게시했다.
A씨는 “한 번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안 고친다”라며 이런 대화를 할 때마다 할 말이 없어진다. 제가 잔인한 학살자가 된 것처럼 죄책감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친구는 고깃집 안의 사람들을 보며 “죽은 살덩이 먹는 사람들이네. 미개하다”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건이든 잡식이든 자기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은 좋다”라면서도 “이런 식으로 짜증나게 하는 친구에게는 뭐라고 한 마디 해줘야 하겠느냐”라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는 빈혈인데 철분제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며 채식을 강요하는 이들을 봤다. 너무 싫다”, “자신들이 우월한 줄 착각하는 것 같다”, “식성에 관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다. 결코 옳고 그름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등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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