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안일 한다는 약속 안 지키는 신랑, 어떡하죠?"

남편에게 생활비 200만원, 구직비 200만원 주는 아내

2019.06.07 15:50  

회사를 그만둔 남편이 ‘퇴사 후 집안일은 대부분 내가 하겠다’는 약속을 석달 째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연이 게시됐다. 본인이 가게를 운영하는 결혼 2년차 부부라고 밝힌 A씨는 “남편을 더 이상 못 믿겠다.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겠냐”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저는 작은 가게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 달 평균 700~1000만원 정도 버는데 남편의 예전 회사 월급은 실수령액으로 250만원 가량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편이 거의 매일 화가 난 채로 퇴근했다”며 “직장 스트레스에 너무 힘들어해서 오랜 대화 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다른 일을 찾아보는 기한은 최대 2년으로 하고 원래 반반씩 하던 집안일은 대부분 신랑이 맡기로 했다”며 “신랑에게는 구직 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200만원, 생활비 2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 후 석 달이 지났지만 남편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집안일도 거의 하지 않았다. A씨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일을 하지 않은 남편은 맥주를 마시며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자고 있었다.

“오빠, 퇴사할 때 했던 약속은 지켜야 하는거 아냐? 집안 꼴이 이게 뭐야?”

“지금까지 회사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어. 이걸 다 풀고 마음의 화가 좀 가라앉아야 다른 일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

“도대체 그 홧덩이는 언제쯤 사라지는 건데?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지”

“맞아. 내가 미안해. 약속했던 집안일은 내가 할게”

A씨는 “다투고 난 뒤 3일 정도는 남편이 집안일을 좀 하는 것 같더니 오늘은 또 집안 꼴이 엉망이었다”며 “그냥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고 신랑은 직업센터에 보내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장 돈줄부터 끊어야 한다. 250받던 사람이 쉬니까 돈을 더 받는게 말이 되느냐”, “아내가 돈을 잘 벌면 남자들이 일 그만 두는 것 많이 봤다”, “아내에게도 잘못이 있다. 뭘 믿고 그렇게 퍼주냐”는 등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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