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이어폰을 물어뜯은 고양이가 '실뱀'을 물고와 선물한 사연이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온라인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하리얀토 페르위라 라마다니와 그의 반려묘에게 벌어진 이야기를 보도했다.
라마다니는 지난달 30일 고양이 애호가들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생후 8개월된 반려묘의 사진 두장을 공유했다.
그는 "오늘 고양이가 이어폰을 갖고 놀다가 실수로 두동강을 냈다"라면서 "나는 고양이를 꾸짖었고, 그 후 고양이는 집을 나갔다"라고 전했다.
라마다니는 "한시간 후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고양이는 내게 줄 선물을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공유한 사진에는 실뱀을 물고 나타나 주인 앞에 얌전히 앉아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어폰 대신 뱀을 가져온건가?", "뱀이 길고 가늘어서 이어폰과 비슷하게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참 똑똑한 고양이다"라면서 "주인에게 선물을 주고 화해하기를 원한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라마다니는 "사건 이후 새 이어폰을 장만했지만 고양이가 또 망가뜨렸다. 하지만 뱀을 물고 올까봐 혼낼 엄두가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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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