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창단 2주년을 맞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하 서특단)이 그동안 서해5도에서 2000척이 넘는 중국어선을 퇴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특단의 활약에 힘입어 서해5도에 나타나는 중국어선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서특단은 지난 2년간 불법 중국어선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총 2343척을 퇴치했다고 4일 밝혔다.
서특단은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퇴치할 목적으로 2017년 4월4일 창단해 이날 2주년을 맞았다.
서특단은 창단 첫해엔 805척을, 2018년엔 1538척의 중국어선을 퇴치했다.
이들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감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약 2100톤의 어획물을 남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돈으로 환산하면 약 516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서해5도에서 잡힌 꽃게를 위판한 금액 357억원보다 159억원 많은 것이다.
서특단은 39척의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나포한 중국어선들로부터 불법조업 담보금(벌금)과 불법어획물 매각대금 등 총 47억원을 징수해 국고로 귀속시켰다.
서특단의 집중단속으로 서해5도에 출몰하는 중국어선은 2016년 하루 평균 109척에서 2017년 42척, 2018년 32척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어민들은 지난해 11월 '감사 현수막'까지 설치해 서특단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서특단은 앞으로 경비를 더 강화해 서해5도에서 중국어선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한다는 각오다.
올해 5월·9월, 내년 1월 각각 500톤급 함정 1척씩을 추가 배치하고 올해 11월에는 특공대가 임무를 수행할 때 활용할 55톤급 중형방탄정(가칭) 2척도 배치한다.
또 단속경찰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비함정에 대한 가동률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영진 단장은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역·상황별 교육을 실시해 단속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