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탤런트 이상인(54) 부부가 셋째 아들의 폭력적인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삼형제를 키우며 위기에 놓인 이상인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이상인의 첫째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삼형제 중 셋째를 예의주시했다.
이상인은 2017년 11살 연하 김현정씨와 결혼해 아들 3명을 두고 있다. 부부는 8·6·4세 삼형제 육아를 위해 경남 밀양으로 귀향했다.
이날 방송에서 관찰된 영상에서 첫째와 셋째가 평화롭게 놀던 중 셋째가 다짜고짜 달려가 첫째의 머리를 때렸다.
알고 보니 첫째가 셋째의 책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이를 본 셋째가 다시 뺏으려다 실패하자 응징한 것. 아빠가 셋째를 훈육하자 아빠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호통까지 친다.
다른 영상에서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셋째는 갑자기 웃으면서 엄마 눈을 찌르기도 했다. 엄마의 훈육이 시작되자 괴성을 지르는가 하면 몸을 비틀어 깨물고, 엄마를 때리기까지 하면서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엄마는 셋째를 어떻게든 제지하려 계속 훈육을 시도했으나, 점점 통제 불능 상황으로 갔다.
이상인 부인은 "셋째는 훈육이 통하지 않는다"며 답답한 속마음을 토로했다. 삼 형제 중 가장 기가 세고, 힘도 세고, 자존심까지 세서 고집불통이라고.
이를 본 오은영은 "훈육은 단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인 부부에게 그간 적절한 훈육이 없었다며 "이대로 크면 자기중심적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다른 VCR에서는 거실에서 이상인 부부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부부는 이 자리에 없었다.
두 아이는 '금쪽같은 내 새끼' 제작진에게 다가갔다. 셋째는 장난감을 갑자기 던졌으며, 제작진을 이유 없이 때리기까지 했다. 카메라를 잡고 흔들었다.
둘째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통에 넣은 뒤 제작진에게 다가갔다. 이어 통을 떨어뜨리면서 바닥에 소변을 쏟아버렸다. 이같은 VCR을 본 이상인 부부는 충격을 받았다.
이상인은 첫째와 함께 5㎞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너무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지 너무 잘 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부모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걱정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리는지 잘 알고 있다. 마라톤을 뛰는데 이 아이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인생을 보여준 것 같다"며 울먹였다.
"살아가면서 어려움, 고비가 있는데 그걸 누가 피해갈 수 있겠냐.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힘들 때는 옆에 있어주고 격려해주고, 가족이 함께 옆에서 마음을 합해주는 것이 인간의 인생을 보여준 것 같아서 너무 많이 울면서 봤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발달의 어려움이 있는,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도 부모님과 행복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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