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작곡가 고(故) 신사동호랭이(이호양·1983~2024)가 이끌었던 티알엔터테인먼트가 파산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6부는 지난 13일 티알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간이파산을 선고했다. 간이파산은 파산선고 당시 채무자가 가진 재산이 5억원이 이하일 때 진행되는 절차다.
파산 신청 사유는 경영난이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신사동호랭이 사망 이후 매출 감소, 거래 중단 등으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6년 설립됐다. 걸그룹 트라이비, EXID 엘리, 유성은 등이 소속돼 있으나 이들의 거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의 '핫이슈'(Hot Issue), 에이핑크 '노노노'(No No No), 티아라의 '롤리폴리',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등 히트곡을 쏟아낸 K팝 히트곡 메이커로 꼽힌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17억원에 이르는 빚을 지게 됐고, 2017년 법원에 일반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듬해 채무의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신사동호랭이는 사망 전까지 1년여 만에 복귀하는 트라이비의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 프로듀싱을 진행 중이었다. 또 사망 2일 전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안무 시안을 공개하는 등 외부와 소통해왔다.
신사동호랭이 사망 직후 티알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그의 유지를 받들어 '다이아몬드'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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