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호텔서 아이가 사라져" 알고 보니…

입력 2025.03.17 07:54수정 2025.03.17 08:20
파자마 차림으로 발견
경찰, 호텔 3층에서 추락한 듯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호텔서 아이가 사라져" 알고 보니…
RKB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후쿠오카에서 한 4세 아이가 호텔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역 인근 도로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일본인 A군(4)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대에 신고했다. A군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1시간 30분 만에 사망했다.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재운 후 잠시 물건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니 아이가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아이는 파자마 차림이었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호텔 3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나고야에서 여행차 후쿠오카를 방문 중이었다.
안전 전문가 야마다 케이코 교수(도쿄아동발달연구소)는 “특히 2~4세 아이들은 호기심이 왕성하지만 위험 인식이 부족해 고층 추락사고의 주요 피해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야마다 교수는 “안전장치가 없는 창문 주변에 의자나 테이블처럼 발판이 될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하며, 아이가 깊이 잠든 상태라 해도 아이를 혼자 두고 외출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아동안전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일본 내 아동 추락사고는 연평균 28건으로, 이 중 60%가 보호자의 일시적 부재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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