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푸드뱅크서 음식 싹쓸이 한 한국인에 비난

입력 2024.07.31 09:28수정 2024.07.31 17:07
캐나다 푸드뱅크서 음식 싹쓸이 한 한국인에 비난
캐나다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한 유튜버가 비영리 자선단체에서 한가득 음식을 챙겨나오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캐나다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한 한국인 여성 유튜버가 비영리 자선단체에서 음식을 한가득 챙겨오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유튜버는 음식을 가득 담아오는 모습을 보여주며, "캐리어를 가지고 와 가득 담으라"는 일종의 팁을 공유했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 한인 커뮤니티에서 난리 났었던 푸드뱅크 싹쓸이 사건’이란 제목으로 유튜버 A씨의 영상을 캡처한 글이 확산했다.

A씨는 영상에서 굶주림을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받은 식료품을 나눠주는 비영리 자선단체인 ‘푸드뱅크’에 커다란 캐리어를 챙겨가 가방 가득 식품을 담았다. A씨는 “여러분 캐리어 가져오세요” 라는 팁을 남기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비난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캐나다 사는 교포인데 얼굴이 화끈거려서 숨고 싶다” “푸드뱅크는 일반인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라 노약자, 장애인 또는 홈리스가 되신 분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파문이 확산하자 A씨는 영상 댓글을 통해 “저소득 혜택을 신청할 때 직원분이 소개해 주셔서 알게 됐고 이미 카페나 블로그에 정보가 있어 공유하면 안 되는 내용인 줄 몰랐다”며 “음식량이 많은 건 2명의 몫이라 더 많이 챙겨주셔서 그런 거다. 저희가 소득을 속여서 불공정하게 받은 거면 잘못한 게 맞지만 기준에 맞게 받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비난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영상을 내리고 “무지에서 나온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