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제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편 좌석까지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행 대신 국제선'.. 항공편수 줄어
4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김포 항공노선 편수는 6만1096편으로 집계됐다.
팬데믹으로 특수를 누렸던 2022년 같은 기간의 7만3111편보다 1만2015편(16.4%) 감소했다.
1~4월 기준으로 제주∼김포 노선 운항 편수는 2021년 6만1159편, 지난해 6만2539편이었다. 올해는 2021년 대비 63편(0.1%), 지난해 대비 1443편(2.3%) 줄었다.
이같은 결과는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자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좌석을 국제선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도관광협회에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37만529명으로, 2022년의 1388만9502명보다 3.7%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들의 감소세는 더 두드러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500만92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3만3498명보다 42만4220명(7.8%) 감소했다.
비대위 만들고 대책 마련 나선 제주
이에 제주 관광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제주지사와 민간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제주관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최근 구성했다.
제주 여행객의 만족도 향상과 여행 품질관리를 위해 ‘제주관광서비스센터’(가칭)도 설치된다.
고물가와 관련해 제주도는 빅데이터 기반 관광 물가 지수 개발과 관광 상품 및 서비스 실태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11월까지 숙박업과 음식점 등에 대한 가격 및 서비스 실태조사를 하고, 계도·단속 활동도 진행한다.
도민과 관광사업체, 관광객이 함께하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도 전개한다. 올해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제주 여행객에 대한 존중과 배려, 공정 가격과 우수 서비스 제공 등의 실천 운동을 펼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