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이제 편히 즐겨요"…황정음, 불륜 저격글 직접 읽었다

입력 2024.03.31 10:19수정 2024.03.31 10:18
"내 남편, 이제 편히 즐겨요"…황정음, 불륜 저격글 직접 읽었다
[서울=뉴시스] 'SNL 코리아 시즌5' 5회 호스트로 등장한 황정음의 모습. (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캡처) 2024.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황정음이 자신의 이혼 관련 상황을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였다.

황정음은 지난 3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5회 호스트로 출연했다. MC 신동엽은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배우다. 최근에는 '7인의 탈출'까지 믿고보는 배우"라고 황정음을 소개했다.

신동엽은 "묘한 시기에 SNL에 나왔다. 사람들이 궁금한 게 굉장히 많은가 보다. 혹시 물어보면 다 얘기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황정음은 "당연하다. 궁금한 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라. 시원하게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품할 때마다 잘됐다. 작품을 보는 눈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다 잘 된 건 아닌데, 제가 출연한 작품들을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 근데 제가 생각해도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이 "그런 말씀을 시원하게 한다구요?"라고 말하자 황정음은 "차라리 작품 보는 눈 말고 남자 보는 눈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신동엽은 "슬슬 시작해야 되는데 준비됐느냐"고 물었다. 황정음은 "네. 이혼준비 됐습니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이어진 콩트에서는 이혼 관련 발언이 이어졌다. "그동안 너무 자상하고 아름다웠던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아. 네가 뭘 안다고 입을 놀려" 등 본인이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직접 언급했다. '슈가 온더 라디오' 코너에서 "한번뿐인 결혼식 성대하게 하는게 좋겠죠?"라는 사연을 듣고 황정음은 "결혼을 성대하게 하면 이혼 발표도 성대하게 하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내 남편, 이제 편히 즐겨요"…황정음, 불륜 저격글 직접 읽었다
[서울=뉴시스] 'SNL 코리아 시즌5' MC 신동엽(왼쪽), 황정음의 모습. (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캡처) 2024.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엔딩 무대에서 신동엽은 "사실 황정음이 나오기까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다.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과연 나가서 뭘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응원의 박수와 힘을 줄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결국 황정음은 눈물을 쏟았다. 객석에서 황정음에게 "울지마" 등의 응원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고, 신동엽은 황정음에게 소감을 부탁했다. 황정음은 "사실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너무 떨렸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응원과 신동엽을 비롯한 'SNL'식구들이 좋은 에너지와 응원을 해주셔서 큰 용기를 얻고 간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 이듬해 첫째 아들 왕식을 낳았다. 결혼 4년 만인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다음 해 둘째 아들 강식도 안았다. 하지만 재결합 3년 만에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달 22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혼소송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에 앞서 황정음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영돈이 육아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자상한 내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고 적었다. 이 과정에서 황정음은 본인 소셜미디어에서 누리꾼들과 댓글 설전을 벌이며 남편의 불륜을 폭로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난 (이)영돈이 형 이해한다. 솔직히 능력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에 안 찬다. 돈 많은 남자 바람피우는 거 이해 못 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황정음은 "바람 피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다. 그게 인생"이라며 "난 한번은 참았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것"이라고 털어놨다.

황정음은 지난 29일 첫 방송된 SBS TV 금토극 '7인의 부활'에 출연 중이다.
7인의 부활은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7인의 탈출'의 시즌2다. 복수의 판이 리셋, 7명의 처절하고 강력한 공조를 그린다. 황정음을 비롯해 배우 엄기준·이준·이유비·신은경·윤태영·윤종훈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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