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JTBC는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지난해 11월 주가조작 일당 운용 자금 1조원 돌파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주가조작 일당은 당시 운용자금이 1조원을 기록했다며 투자자들의 수수료를 결제했던, 이른바 '카드깡'이 벌어진 마라탕 식당에서 '조조 파티'를 열었다.
이와 관련 주가조작단 '매매팀' 직원 A씨는 "'조조 파티'라고 해서 사람들끼리 모여 재밌는 행사도 하고 으쌰으쌰도 했다"며 "그때 임창정도 오고, 임창정 부인도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주식 거래 관련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투자자들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았다며, 매매팀 직원 한 사람당 관리한 투자자 휴대전화만 30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A씨는 텔레그램으로 윗선 지시가 내려오면, 직원들이 투자자의 집이나 사무실 근처로 이동해 약속된 금액으로 거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IP 추적을 피하고 이상 거래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시간과 장소가 드러나게 인증사진도 남겨야 했다고 한다.
그는 "팀장님이 저희한테 명령한다. 지금 당장 빨리 5분 내로 체결시켜라, 아니면 매수를 얼마 던져라. 저희는 약간 기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윗선은 물론 같은 팀원 이름도 모르는 '다단계 주가조작'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닉네임이 '당근'이라는 사람이 항상 그 오더를 내렸다. '대표팀 다 보고 계시니까 정신 바짝 차려서 대기하고' 하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가 조작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임창정은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이번 사태의 관련자들을 만났고, 회사를 키우려다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창정은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봤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해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준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득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며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