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군대 가야” 여론조사 결과에 이언주 묵직한 한 방 "20대가..."

입력 2022.09.07 09:57수정 2022.09.07 17:26
“BTS 군대 가야” 여론조사 결과에 이언주 묵직한 한 방 "20대가..."
[서울=뉴시스]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BTS(방탄소년단)가 19일 서울 용산 하이브에서 위촉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9.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 절반 이상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 관련해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상식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본인들 의향도 있어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나타났고, '국익을 위해 병역 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0.1%로 반대 의견에 비해 다소 낮게 나왔다.

특히 20대에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7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60.4%), 40대(49.4%), 50대(48.3%), 60대 이상(47.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58.1%, 여성 50.3%가 병역 특례에 반대했고, 이념 성향으로는 보수 63.8%, 중도 52.3%, 진보 47.3% 순으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BTS 군대 가야” 여론조사 결과에 이언주 묵직한 한 방 "20대가..."
[서울=뉴시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시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이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 병역특례문제를 여론조사로 묻겠다는 이종섭장관의 가벼운 처신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며 “우려한 것보다는 우리 국민들이 상식적 판단을 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공정에 민감한 20대의 반대가 특히 높다는 점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며 “정치는 결국 미래세대를 보며 가야 하는 것인데 그들의 사고를 이해하지 못하고선 어찌 대중정치를 하겠는가?”고 물었다.

그는 이어 “인기인 인기에 편승해서 매스컴 타보겠다는 그런 케케묵은 생각도 좀 버렸으면 한다. 예전 올림픽 봅슬레이경기에서 박영선의원의 결승점 진입사건, 국감장 팽수사건, 얼마전 대통령실 멤버의 BTS멤버 팔비틀기 등 촌스러운 광경을 그만 봤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전 의원은 지난 1일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에 대해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국위선양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다면 동기 자체가 중요한데 BTS의 경우 사적 음악 활동 또는 영리활동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BTS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해서 국위를 선양했다고 병역특례를 준다면 우리는 앞으로 빌 게이츠나 일론 머스크 같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젊은 사업가가 나오거나 허준이 교수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한 젊은 학자가 나올 때마다 병역특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누구는 능력이 뛰어나 돈도 벌고 명예도 얻고 장래도 보장되었는데 국위를 선양했으니 병역이 면제되고 누구는 그만한 능력이 안 되어 평범해서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면 그것만큼 불공정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그것이 과연 ‘공정한 나라’일까. 그래서 병역특례는 사회가 합의한 공적 동기에서 출발해 국위를 선양한 경우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
공적 영역은 모두가 수긍하는 공정한 기준에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TS 군대 가야” 여론조사 결과에 이언주 묵직한 한 방 "20대가..."
[서울=뉴시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BTS 병역 특례 논란 해소를 위해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되자 국방부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BTS 병역문제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을 거듭 알린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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