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자녀 외에도 8명이나... 새롭게 드러난 의대 편입 관련 팩트

입력 2022.04.21 15:48수정 2022.04.21 16:19
정호영 자녀 외에도 8명이나... 새롭게 드러난 의대 편입 관련 팩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현영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10개 국립대학교 의과대학에 학사 편입한 학생들 중 8명이 부모가 교수로 근무하는 대학에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2명은 후보자가 근무하던 경북대학교 의대에 편입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실이 최근 5년간 10개 국립의대 학사 편입생들의 부모 현황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부모가 같은 의대 교수인 사례는 총 8명이었다.

이들 중 자녀 2명이 자신이 근무하는 의대에 편입한 사례는 정 후보자가 유일했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의대 1명, 부산의대 3명, 충북의대 1명, 경북의대 2명, 경상의대 1명 등이며 경북의대 2명이 정호영 후보자 자녀의 사례다.

이 기간 강원대, 제주대의 경우 의대 학사편입 제도를 운용하지 않았다.

충남대는 이들 학교와 달리 의대 학사편입 시 '회피·제척 대상 자진 신고 제도'를 운영해 2018년 교수 자녀 1명을 불합격시켰고 2020년 사촌조카는 결국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대 학사편입은 기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학생을 선발했던 대학들이 대학 체제로 회귀하며 정원의 30%에 해당하는 인원을 의무 선발한 제도다.

의전원 입시를 대비해 온 수험생을 보호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했다.

신현영 의원은 "부모가 재직하는 의대에 편입학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며,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입학 과정에서 공정성이 지켜지고 있는지, 국민적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문제 사례가 제보되는 상황에서 조사 대상과 기간, 범위를 사립대까지 확장시키고 학사 편입 외 기존 일반 편입까지 확대하는 등 정부와 협력해 현황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이번 기회에 향후 의대 입학, 편입과 관련한 의료계 내 공정성을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불공정 사례를 발굴해 제도 개선방안까지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가 도덕·윤리 잣대라면 한 점 부끄럼 없다'고 했는데, 부모 찬스를 활용하는 데에도 독보적인 장관 후보자"라고 지적했다.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 지정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게 하겠다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셀프 해명이 아니라 2015년 당시 MRI와 CT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신 의원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현재 아들의 척추 상태가 아니라 2015년 4급 병역 판정 때 척추 상태"라며 "더 이상 동문서답으로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당시 영상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