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예전에는 공황장애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은 여러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을 밝히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방송 등을 보고 혹시 나도 공황장애가 아닌가 하여 병원을 찾거나 정보를 검색해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공황장애란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극심한 공포와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대개의 공황발작은 10분 이내에 급격한 불안과 동반되는 신체증상이 정점에 이르며, 20~30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진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공황장애 환자들도 하루 종일 늘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의 빈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큰데 1년에 몇 차례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할 경우 하루에 수차례 공황발작을 경험하기도 한다.
공황발작이 없는 동안에도 다시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게 되는 예기불안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공황발작의 고통보다 이런 예기불안의 고통 때문에 생활의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열거하는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는 경험을 하였다면 공황발작을 의심해볼 수 있다.
(1)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한다.
(2) 몸에 땀이 난다.
(3)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린다.
(4)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이 든다.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6) 흉통이나 가슴 불편감이 느껴진다.
(7) 메스껍거나 복부에 불편감이 느껴진다.
(8)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9)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10) 특별한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감각이 둔하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든다.
(11) 비현실적인 느낌이 순간적으로 든다.
(12) 스스로가 통제가 되지 않는 두려움이 느껴진다.
(13)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느껴진다.
이런 증상을 느꼈다 하더라도 공황장애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 갑상선 질환, 저혈당 등의 신체 질환을 우선적으로 감별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신체적 원인이 아니라 판단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높은 농도의 카페인은 공황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커피나 홍차, 에너지 드링크 등의 카페인이 포함된 식품을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황장애 약물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시행돼야 한다. 환자가 임의대로 약을 복용하거나 중단할 경우에는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안 증상이 오히려 더 심해질 수도 있다.